간은 우리 몸의 해독 공장이자 에너지 대사의 핵심 기관이다. 독소를 분해하고 영양소를 저장하며 소화를 돕는 담즙을 생성하는 등 500가지가 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 피로다.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함이 지속되거나 이유 없는 무기력감이 반복된다면 간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황달 역시 대표적인 경고 신호다.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대변 색이 평소보다 밝은 회색빛을 띠는 경우도 담즙 분비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간 질환이 진행되면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고 복부에 물이 차는 복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오른쪽 윗배에 묵직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AST, ALT, 감마-GTP(GGT)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수치는 간세포 손상 여부와 간 기능 상태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비트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간 기능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지방간 예방과 간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의료계 관계자는 “간 질환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피로감과 황달, 부종 같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