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인 이하선염(볼거리)이 최근 집단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산발적 발병이 이어지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 발현 전부터 전파가 가능한 만큼 백신 접종과 철저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하선염은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인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평균 16~1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나타낸다. 잠복기 동안에도 전염이 가능해 감염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
1967년 백신이 도입된 이후 발병률은 세계적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접종률 저하와 면역 약화로 인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학교, 기숙사 등 밀집된 생활 환경에서 집단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귀밑샘의 부종과 통증, 발열이다. 710일간 이어지는 침샘 부종과 38℃ 이상의 발열, 두통, 근육통이 동반되며, 감염자의 약 2030%는 무증상으로 지나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높인다.
청소년과 성인은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 뇌수막염이 환자의 10~20%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은 고환염으로 인한 통증과 드물게 불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여성에게는 난소염이 드물게 발생한다. 췌장염, 청력 손실 등 다양한 합병증도 보고된다. 한 의료 관계자는 “심한 두통, 청력 이상, 복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파는 주로 비말을 통해 이뤄지며, 감염자는 증상 발생 1~2일 전부터 전염력이 생긴다. 부종 발생 후 5일간 전염력이 가장 높기 때문에 최소 5일간의 등교·출근 중단과 자택 격리가 필요하다.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개인 물품 공유 금지 등 기본 위생 수칙 준수도 필수다.
예방의 핵심은 MMR 백신이다. 생후 1215개월 1차, 만 46세 2차 접종이 권장되며, 2회 접종 완료 시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동체 생활이 많은 아동·청소년, 면역이 약한 성인의 백신 접종 상태 확인을 강조하고 있다.
이하선염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치료는 대증 요법 중심으로 이뤄진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발열·통증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을 사용할 수 있다. 합병증이 의심될 경우 신속한 의료 처치가 중요하다.
이하선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전염 시기가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과 위생 관리 강화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