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암 발생 상위권 ‘위암’…조기 발견이 생존율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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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위암은 여전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암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암 발생 순위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위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강조하고 있다.

위암은 위 점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될 경우 완치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위암 발생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꼽힌다. 이 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유발하고 장기간 방치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식습관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짠 음식과 가공육 섭취가 많은 식생활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나트륨 과다 섭취는 위암 발병률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 또한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위 점막 손상을 유발하고 암세포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아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조기 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명치 부위 불편감, 속쓰림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위암 진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젊은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위암은 암세포가 위벽을 따라 넓게 퍼지는 미만성 위암 형태가 많아 진행 속도가 빠른 특징을 보인다.

위암이 진행되면 증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복통과 구토, 체중 감소가 심해지고 출혈이 발생할 경우 흑색변이나 토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복막이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복수와 황달, 극심한 피로감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위암 진단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 방법은 위내시경이다. 최근에는 협대역 영상(NBI) 기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진단 이후에는 CT와 MRI, PET-CT 등을 통해 암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며,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된다.

진행성 위암은 수술이 기본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복강경과 로봇수술 기술 발전으로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을 줄이는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이 함께 적용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위암은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치료 성적이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라며 “40세 이상 성인은 국가 암 검진 지침에 따라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짠 음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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