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고관절 충돌증후군(FAI)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방치 시 연골 손상과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대퇴골두와 골반의 비구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접촉이 반복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관절 움직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기계적 충돌이 지속되면서 연골과 비구순 손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형태에 따라 캠(Cam), 핀서(Pincer), 혼합형(Mixed)으로 구분된다. 캠 유형은 대퇴골두가 완전한 구형이 아닌 경우 발생하며, 핀서 유형은 비구가 과도하게 덮여 충돌을 일으킨다. 실제 임상에서는 두 가지가 결합된 혼합형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이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나 차량 승하차, 양반다리 자세에서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환자가 통증 부위를 손으로 감싸 쥐는 ‘C-sign’은 대표적인 임상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관절 내부에서 걸리는 느낌이나 마찰음이 발생할 경우 비구순 파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단순 근육통으로 판단해 무리한 스트레칭을 반복할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진단은 이학적 검사와 영상 검사를 병행해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검사인 FADIR 테스트에서 통증이 유발되면 충돌증후군 가능성이 높다. X-ray를 통한 각도 측정과 MRI 검사는 구조적 이상과 연부 조직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치료는 수술보다 보존적 재활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초기에는 근육 이완과 통증 조절이 중요하며, 이후 둔근과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고관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중둔근과 대둔근 강화는 고관절 정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램쉘, 사이드 레그 레이즈, 버드독과 같은 운동이 대표적인 재활 방법으로 권장된다.
일상생활에서의 자세 교정도 필수적이다. 깊은 쪼그림 자세나 과도한 고관절 굴곡 동작은 피해야 하며, 올바른 보행 습관 유지가 장기적인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며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재활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