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통증 지속된다면 ‘섬유근육통’ 의심…중추신경 이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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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섬유근육통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질환은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섬유근육통은 전신에 걸친 만성 통증과 함께 피로, 수면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을 동반하는 복합 질환이다. 단순 근육통과 달리 통증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광범위한 통증이다. 환자들은 “온몸이 쑤신다”거나 “가벼운 접촉에도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이는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이질통’과 ‘통각과민’ 현상으로 설명된다.

이와 함께 심한 피로감과 수면 장애도 주요 증상이다. 충분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며, 아침에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등 이른바 ‘섬유 안개’로 불리는 인지 기능 이상 역시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의학계에서는 섬유근육통의 핵심 원인으로 ‘중추 감작’을 지목하고 있다. 이는 뇌와 척수가 통증 신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은 감소하고, 통증 전달 물질은 증가하면서 통증이 증폭되는 구조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교통사고 같은 외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감염 이후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역시 통증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진단은 특정 검사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워 임상적 평가가 중요하다. 현재는 전신통증지수(WPI)와 증상중등도지수(SS)를 활용해 통증 범위와 증상의 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동시에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질환, 빈혈 등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일반 진통제보다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프레가발린, 둘록세틴, 밀나시프란 등이 대표적이며, 통증 완화와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약물 치료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걷기, 수영, 요가 등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인지행동치료는 통증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환자의 대처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섬유근육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질환이지만 분명한 의학적 상태”라며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조기에 진단받고 약물과 생활습관을 병행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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