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의 가장 흔한 형태인 뇌진탕이 스포츠 활동과 일상생활 전반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건강 위험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미한 충격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초기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 후유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 기능에 일시적 이상이 생기는 경도 외상성 뇌손상으로, 구조적 손상이 없더라도 신경 화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WHO와 CDC는 뇌진탕을 외력에 의한 뇌의 생리적 변화로 정의하며, 의식 소실 여부와 관계없이 기능적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충격 직후 뇌에서는 칼륨 이온의 유출, 칼슘 이온의 과도한 유입, 글루탐산염 방출 증가 등 복잡한 생화학 반응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세포 에너지 고갈,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뇌혈류 감소 등이 동반되며 인지 기능 저하,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축삭 손상도 발생해 기억력·집중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즉각적인 증상으로는 혼란, 기억 상실, 어지럼증, 두통, 균형 감각 소실, 시야 흐림, 이명 등이 흔히 보고된다. 일부 환자는 사고 직후 정상처럼 보이지만 몇 시간 또는 며칠 뒤 만성 두통, 피로,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정서 변화 등 지연성 증상을 경험한다. 소아의 경우 울음 증가, 식욕 저하, 수면 패턴 변화 등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뇌진탕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포츠 활동 중 충돌, 낙상, 교통사고, 폭행 등이 꼽힌다. 특히 접촉 스포츠 종목에서는 반복 충격으로 인한 위험이 높아 경기 중 뇌진탕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즉각적인 경기 중단과 의료 평가가 필수다. 일상에서는 미끄럼 방지 환경 조성, 안전벨트 착용, 보호 장비 사용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진단은 증상 평가와 신경학적 검사, 사고 경위 파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CT나 MRI는 구조적 이상 확인에 유용하지만, 경도 뇌진탕은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인지 검사나 신경 생체지표 검사가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진단 후 초기 24~48시간은 신체·정신 활동을 제한하는 ‘뇌 휴식’이 권장된다. 두통 완화를 위해 NSAIDs가 사용될 수 있지만,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는 의사 지시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는 뇌진탕 후 증후군을 겪는다. 만성 두통, 집중력 저하, 불안·우울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인지 재활, 전정 재활, 심리 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반복 뇌진탕은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뇌진탕은 가벼운 충격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초기 대응과 체계적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뇌진탕 의심 시 신속한 진단과 충분한 회복 기간 확보가 후유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일상과 스포츠 영역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