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마르고 텁텁한 증상은 단순한 갈증이 아닌 구강건조증일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량 저하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과 치료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다양한 구강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구강건조증은 정상 성인의 하루 침 분비량(약 1~1.5리터)보다 현저히 적은 양의 침이 분비될 때 진단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15분간 자극성 침 분비량이 1.0mL 미만일 경우 구강건조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당뇨병, 빈혈, 쇼그렌 증후군 같은 전신 질환이나 고혈압 치료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부작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화와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도 침샘 기능을 저하시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충치, 치주 질환, 구내염 등 구강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침은 소화를 돕고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분비량이 부족해지면 구취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 폐렴 등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입안 텁텁함의 주된 이유 역시 침 부족이다. 침이 적으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불쾌감이 발생한다.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구강 호흡 등도 침 분비를 억제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구강 건조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를 권장한다. 구강내과에서는 침 분비량 검사와 혈액·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고, 인공 타액 스프레이, 구강 보습제, 침 분비 촉진제 등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약물 부작용이 원인일 경우 약물 변경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기 △무설탕 껌이나 사탕 섭취로 침 분비 촉진 △가습기를 통한 실내 습도 유지 △규칙적인 구강 청결 관리가 권장된다. 또한 맵고 짠 음식, 커피, 탄산음료는 피하고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건조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입안 마름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필요 시 전문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