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환자 500만명 시대…증상·원인부터 약물치료·식단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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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쓰림과 신물 역류로 대표되는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 포함)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굳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인용한 국내 보도에서는 2023년 관련 진료인원이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방치 시 식도협착, 바렛식도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생활습관 교정과 표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위산·소화효소 등)이 식도로 반복 역류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핵심 원인은 위와 식도 사이 ‘하부식도괄약근(LES)’ 기능 저하 또는 부적절한 이완이다. LES가 느슨해지면 식도 점막이 위산에 반복 노출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누적되고, 일부는 후두·인두까지 자극해 기침이나 쉰 목소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전형적·비전형적으로 나뉜다. 전형적 증상은 △가슴 쓰림(명치~가슴 중앙의 타는 느낌) △신물·쓴물 역류(산 역류)다.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만성 기침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잦은 헛기침 △비심장성 흉통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천식·후비루·심장질환 등으로 오인돼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원인은 생활습관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만은 복압을 높여 역류를 촉진하고, 흡연·음주는 LES 압력을 떨어뜨리거나 위산 분비를 자극한다. 기름진 음식, 초콜릿, 카페인, 탄산, 박하류는 역류를 악화시키는 대표 식품으로 꼽힌다. 해부학적 요인으로는 위 일부가 횡격막 위로 올라오는 식도열공탈장이 대표적이며, 일부 약물(예: 칼슘채널차단제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의 1순위는 생활습관 교정이다. 의료진은 △과식·야식 피하기 △식후 2~3시간 이내 눕지 않기 △체중 감량 △금연·절주를 기본으로 제시한다. 특히 야간 증상이 있으면 침대 ‘머리 쪽’을 올려 상체를 높이는 방법이 도움될 수 있다는 권고도 있다. 

약물치료는 위산 분비를 강하게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표준 치료로 널리 사용된다. 국내·국제 가이드라인은 미란성 식도염에 표준용량 PPI를 약 8주 투여하는 전략을 대표적인 초기 치료로 제시한다.  증상이 잦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유지요법(최소 유효용량)이나 복용 전략을 조정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H2차단제, 제산제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경고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삼킴곤란(연하곤란) △삼킬 때 통증(연하통) △체중 감소 △토혈·흑변 △빈혈 △50세 이후 새로 시작된 증상 △가족력 등이 있으면 내시경 등 정밀 평가가 권고된다. 바렛식도는 식도선암 위험을 높이는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되며, 실제 암으로의 연간 진행 위험은 과거 통념(0.5%)보다 낮게 보고된 연구들도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위험도에 맞춘 추적”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단은 ‘피해야 할 것’과 ‘덜 자극적인 선택’을 분명히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기름진 음식·튀김·가공육, 커피·탄산·초콜릿, 술, 매운 음식, 산도가 높은 과일·토마토 소스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오트밀·현미 등 통곡, 삶거나 구운 저지방 단백질(닭가슴살·흰살생선), 자극이 적은 채소, 바나나·멜론 같은 저산 과일은 비교적 안전한 선택으로 언급된다. 개인차가 큰 만큼 ‘먹었을 때 악화되는 음식 리스트’를 스스로 기록하는 것이 실전에서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역류성식도염은 약으로만 ‘진정’시키는 병이 아니라, 생활 패턴과 체중·수면 습관을 함께 바꿔 재발을 줄이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반복되면 자가치료에 머물지 말고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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